깍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맑은 강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는 곳에서 조용히 사색하며 힐링하고 싶으셨던 적 있으신가요? 옛 선비들의 풍류와 학문이 서려 있는 경북 안동의 숨겨진 명소, 고산정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성성재 금난수 선생이 세운 정자로, 특히 그의 스승인 퇴계 이황 선생마저도 자주 찾아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겼던 곳입니다. 안동팔경 중 하나인 가송협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아 조선시대 정자의 건축미와 빼어난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산정의 역사적 의미와 주변 절경, 방문 팁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릴게요.
1. 고산정, 퇴계 이황이 사랑한 절경 💖
경북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고산정(孤山亭)은 성성재 금난수(1530~1604) 선생이 1564년(명종 19)에 지은 정자로, 당시 '일동정사(日東精舍)'라 불리며 학문에 전념했던 장소입니다.
이곳은 안동팔경 중 하나인 가송협(佳松峽)의 아름다운 단애(斷崖,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예부터 예안 지방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손꼽혔습니다. 특히, 금난수 선생의 스승인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이 문인들과 함께 누차 방문하여 시를 읊고 풍류를 즐겼을 정도로 사랑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과 자연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2. 기본 정보 및 지정 현황 📍
| 항목 | 내용 |
|---|---|
|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77-42 |
| 이용시간 | 상시 개방 |
| 휴일 | 연중무휴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가능 (주변 주차 공간 이용) |
| 지정 현황 |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1992.11.26. 지정) |
💡 방문 꿀팁: 고산정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촬영지로도 유명해지면서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의 고즈넉한 풍경을 직접 느껴보세요!
3. 성성재 금난수와 고산정의 역사 📜
고산정은 성성재 금난수(琴蘭秀) 선생이 35세 때인 1564년에 건립하였습니다. 그는 정유재란 당시 안동의 수성장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이곳 가송협의 아름다움에 반해 정자를 세웠다고 합니다.
정자 창건 당시의 모습과 주변 절경에 대한 기록은 '일동록(日洞錄)'에 자세히 남아 있습니다. 고산정은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나 퇴계 이황 선생의 왕래가 잦았으며, 이후 '고산제영(孤山題詠)'이라는 시문집에는 퇴계 문도를 비롯해 많은 당대 선비들이 이곳을 찾아 남긴 차운시가 수백 수에 달할 정도로 학문 교류와 풍류의 중심지였습니다.
4. 정자 건축의 특징과 매력 🏡
고산정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한 조선시대 정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기와집으로, 주변 지형에 맞춰 3m가량의 축대 위에 지어져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독특한 내부 구조: ㄱ자형 마루
내부는 중앙에 우물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했는데, 특히 좌측 방은 뒷부분만 온돌방으로 꾸며 마루가 'ㄱ'자형을 이루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과 양 측면에는 계자난간을 둘러 아름다움을 더했으며, 사방의 빼어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개방적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5. 주변 절경, 안동 가송협 풍경 🌿
고산정이 위치한 가송협은 안동의 비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정자 주변을 외병산(外屛山)과 내병산(內屛山)이 마치 거대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낙동강 상류인 가송협의 맑은 물이 정자 앞을 시원하게 감싸고 흐릅니다.
강 건너편에는 울창한 송림과 독산이 솟아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이곳에 학(鶴)이 많이 서식했다고 전해지며, 지금은 없지만 그만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청정한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자 아래에는 물맛 좋은 옹달샘도 남아 있어, 옛 선비들의 정취를 엿볼 수 있습니다.
💚 핵심 포인트: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려면 강 건너편에서 고산정 전체를 조망하거나, 정자에 앉아 가송협의 강물과 병산 풍경을 배경으로 찍어보세요.
6. 마무리하며 🏁
오늘 함께 살펴본 안동 고산정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조선 선비들의 학문과 풍류,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입니다. 퇴계 이황을 비롯한 당대 지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고요하고 아름다운 가송협의 절경 속에서 깊은 힐링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고산정에 앉아 흐르는 강물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곳이 여러분의 안동 여행에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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