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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여행

봉화 축서사 '쉼' 템플스테이(+비용, 무여스님) | 천년고찰에서 쉼을 찾다

by jorddan 2025. 5. 31.

일상 속에서 문득, ‘나를 위한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깊은 호흡을 하며,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곳 말이에요. 경북 봉화의 청정 고지, 해발 800미터 문수산 자락에 자리한 축서사는 바로 그런 마음을 품은 분들에게 딱 맞는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곳에는 30년 넘게 고요한 수행과 자비로 대중을 맞이해온 무여스님이 계시다는 사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축서사의 아름다움과 템플스테이의 깊은 매력, 그리고 무여스님의 행자시절 이야기까지 천천히 들여다보려 해요.

봉화 축서사 템플스테이
봉화 축서사 템플스테이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승진

1. 봉화 축서사의 위치와 역사 🌄

봉화 축서사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경북 봉화군 문수산 자락, 해발 800미터의 맑고 청명한 고지에 위치한 축서사는 673년 신라 문무왕 13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물야면 개단4리에서 산길을 따라 7~8km 들어가면 문득, 구름이 낮게 내려앉은 산사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죠.

비록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지만, 지금도 대웅전과 요사채가 원형을 간직하며 고요히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보물 제995호로 지정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목조광배는 화려한 불꽃무늬 조각이 시선을 사로잡고, 불상 위에 새겨진 ‘옴(om)’ 자는 모든 존재의 근원을 상징합니다. 대웅전 앞의 석등 또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어, 사찰 전체가 마치 살아있는 문화재와도 같습니다.

2. 축서사 '쉼' 템플스테이 신청 및 이용방법 🛏

봉화 축서사 템플스테이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축서사의 템플스테이는 ‘쉼 중심의 상시 접수형 자유 템플스테이’입니다. 복잡한 프로그램 없이,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수행도량의 고요함 속에서 내면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참가비용 (1박 기준):
성인: 60,000원 / 중고생: 50,000원 / 초등생: 40,000원

신청 방법:
예약은 전화 054-673-9962 (오전 9시~오후 6시)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 청소년 및 단체 참가자의 경우, 사전 협의 필수!
📧 이메일: choukseosa_ts@hanmail.net
주소: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월계길 739

입산 시간:
하절기: 오후 3시~5시 / 동절기: 오후 3시~4시
※ 입산 시간을 초과하면 자동 취소 처리되니 유의해 주세요.

환불 규정:
참가 3일 전: 90% 환불
참가 2일 전: 50% 환불
1일 전~당일: 환불 불가
※ 카드수수료/계좌이체 수수료 제외, 환불 처리까지 최대 1주일 소요

3. 자유로운 쉼과 수행의 프로그램 🌿

축서사 템플스테이축서사 템플스테이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축서사 템플스테이는 정해진 스케줄 없이 자율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사찰 예절과 공양 시간만 지키면 그 외에는 산책, 명상, 독서, 기도 등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선택적으로 참여 가능한 예불, 차담, 염주 만들기 등의 체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분 시간 일정명
1일차 15:00~16:30 방사 배정 및 휴식
16:30~17:00 사찰 예절
17:30~18:00 저녁 공양
18:30~20:00 타종 체험 및 저녁 예불 (선택)
20:00~03:00 휴식 및 취침
2일차 03:00~04:20 새벽 예불 및 108배
04:30~06:00 자율 정진
06:20~06:40 아침 공양
07:00~08:00 운력 (사찰 환경 정리)
08:00~09:00 스님과의 차담 (선택)
09:00~10:30 108 염주 체험 (선택)
10:30~11:00 방사 정리 및 회향

준비물: 세면도구, 수건, 칫솔, 운동화, 여벌 옷, 양말, 개인컵 또는 물통
※ 겨울철엔 외투, 내의, 무릎 담요 등 방한용품 지참 필수

4. 무여스님의 행자 시절 이야기 🧘‍♂️

무여스님무여스님무여스님
무여스님 사진 = 대한불교조계종 축서사

축서사의 상주 큰스님이신 금곡 무여스님은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1966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희섭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셨습니다. 이후 20여 년간 동화사, 송광사, 해인사 등 제방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이어가며 칠불사와 망월사 선원장을 역임하셨고, 조계종 초대 기초선원 운영위원장, 전국선원수자회 대표로도 활약하셨죠. 2018년에는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하시며 한국불교의 정수를 이어가고 계십니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축서사에 상주하시며,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불자와 대중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계세요. 특히 무여스님의 출가와 행자 시절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처음엔 출가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어느 순간 이 길에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듯 들어오게 되었지요.”


경제학을 전공하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라는 물음이 그의 삶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계사에서 우연히 들은 《반야심경》 강의가 가슴 깊이 울렸고, 그때부터 불교철학과 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죠.

“공空사상은 참 묘한 여운이 있었어요. 무엇인지 분명히 설명할 수 없지만, 아주 깊은 곳에서 ‘아, 이거다’ 하는 감흥이 있었죠.”

행자 시절, 무여스님은 오대산 상원사에서 예닐곱 분의 수좌들과 함께 묵언 수행을 이어가며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을 놓지 않고 화두를 붙잡으셨습니다. 《초발심자경문》 하나만 보고, 7년간 책 한 권 없이 참선에 몰두했던 시절, 겨울엔 장작을 패고, 공양도 맡으며 몸과 마음 모두를 수행에 바치셨습니다.

“그저 이 길 뿐이다, 그 생각 하나로 20년 넘게 선방만 다녔습니다. 고요한 겨울 산속, 불을 지피며 나무를 패던 그때가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어요.”

한 가문의 종손으로 집안을 등지고 출가한 미안함은 그를 더 깊은 수행으로 이끌었고, 평생을 통해 “승려 노릇 깨끗하게, 여법하게 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해오셨습니다. 그 삶의 여운은 지금도 축서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답니다.

💚 무여스님이 강조하는 수행의 세 가지:
1️⃣ 계행을 지키는 여법한 삶
2️⃣ 화두를 놓지 않는 꾸준한 수행
3️⃣ 자비가 흐르는 따뜻한 마음

5. 축서사의 매력과 다른 템플스테이와의 비교 📊

축서사 템플스테이축서사 템플스테이
축서사 템플스테이 사진 = 한국관광공사

템플스테이를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찰마다 운영 방식이나 분위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 중에서도 축서사는 ‘자율적인 쉼’에 가장 중심을 둔 템플스테이로 ‘조용한 휴식,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원하는 분들께 안성맞춤입니다. 타 사찰 대비 정적인 체험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해진 시간 외에는 개인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구분 축서사 템플스테이 타 사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구성 자유 휴식 중심 정해진 스케줄 중심
체험활동 선택형 (염주만들기, 예불 등) 단체 프로그램 다수
추천 대상 혼자만의 시간 필요할 때 체험 중심의 가족/단체

6. 자주 묻는 질문 ❓

Q1. 축서사 템플스테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요?

네, 만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 동반이 필요합니다.

Q2. 숙소는 개인실인가요?

기본적으로 남녀 구분된 공용실이며, 개인실 희망 시 추가요금이 발생하며 사전 연락이 필요합니다.

Q3. 식사는 어떻게 제공되나요?

사찰 공양 시간에 맞춰 아침, 점심, 저녁 세 끼가 제공되며, 사찰식(채식)입니다.

Q4.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축서사 템플스테이는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Q5.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가요?

가능하지만, 사찰 내에서는 무음 모드 또는 전원 OFF를 권장드립니다.

Q6. 환불 규정은 어떻게 되나요?

참가 3일 전 90%, 2일 전 50% 환불 가능하며, 1일 전 및 당일은 환불이 어렵습니다.

7. 마무리하며 🧡

봉화 축서사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오늘은 천년 고찰 축서사에서의 템플스테이와 무여스님의 깊은 수행 이야기까지, 마음을 담아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어요. 고요한 산사에서 나를 돌아보고 싶은 순간,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만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축서사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어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바쁜 일상 속에도 잠깐의 쉼표를 놓아두는 지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함께 나눠주세요! 템플스테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세요. 항상 여러분의 평화로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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